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우연히 본 ‘술익는집’ 유튜브 채널의 한국 전통주 입문 가이드 영상이 너무 유익해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졌어요. 술을 좋아하지만 전통주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됐거든요.
영상을 보면서 ‘아, 이런 술도 있었구나!’ 하는 발견의 기쁨이 정말 컸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영상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전통주 입문자를 위한 추천 리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함께 한국 전통주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전통주의 정의와 분류 방식
전통주라고 하면 대부분 막걸리, 약주, 소주만 떠올리기 쉽지만, 법적으로는 더 넓은 범위를 포함해요.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의 재료로만 만든다면 보드카, 럼, 고량주, 와인도 전통주로 분류된답니다. 놀랍죠?
한국은 아직 세세한 술 분류법이 없어요. 일본은 쌀의 도정률과 재료에 따라 준마이다이긴조, 다이긴조 등으로 나누고, 중국은 향에 따라 농향형, 청향형, 장향형 등으로 구분하지만, 우리나라는 특징이 달라도 탁주면 그냥 다 ‘탁주’로 부르고 있어요.
그래서 입문자들을 위해 영상에서는 임의로 구분을 지어 설명해주셨는데, 이 방식이 정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특히 인터넷으로 구입 가능한 술을 위주로 소개해주셔서 접근성도 좋았어요.

요약
- 전통주는 법적으로 양조장 지역 재료로 만든 모든 술을 포함하며, 보드카, 럼, 와인도 해당됨
-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아직 세세한 술 분류법이 없어 특징이 달라도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됨
- 영상에서는 입문자를 위해 임의로 구분을 지어 설명하고, 인터넷 구매 가능한 술 위주로 소개함
- 한국 술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술익는집’ 유튜브 채널에서 계속 정보를 업로드 중임
탁주(막걸리) 입문 가이드: 감미료 들어간 쌀막걸리
막걸리는 쌀막걸리가 대부분이지만, 밀, 옥수수, 좁쌀 등으로 만든 종류도 있어요. 또한 바질, 민트, 주니퍼베리 같은 부재료를 사용한 막걸리도 많이 나오고 있죠. 영상에서는 이런 막걸리들을 크게 감미료 유무로 나누어 설명했어요.
감미료가 들어간 쌀 막걸리 중에서 달달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가격대가 낮은 ‘대대포 막걸리’와 ‘정고집 옛날 생동동주’를 추천해요. 특히 대대포는 전통주점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달달하면서 부드러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게 느낀다고 해요. 정고집 옛날 생동동주는 배향이 나는 시원하고 청량한 막걸리로, 쌀알이 동동 떠있어 마시는 재미도 있답니다.
가격대를 조금 올리면 ‘천지수 막걸리’가 있어요. 감미료가 들어갔지만 한 병에 8천원 정도로 재료 대비 가격이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건 ‘복순도가 막걸리’인데, 한 병에 12,000원 정도로 병이 터질 정도로 탄산이 많고 누룩을 써서 콤콤하면서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에요.
요약
- 감미료 들어간 쌀막걸리 중 저렴한 입문용으로 대대포(달달하고 부드러움)와 정고집 옛날 생동동주(배향, 청량감) 추천
- 중간 가격대로는 천지수 막걸리(8천원)가 있으며, 고가 라인으로는 복순도가(12,000원)가 인기 있음
- 복순도가는 탄산이 강하고 누룩 사용으로 콤콤한 맛과 신맛, 단맛이 조화를 이룸
- 영상 제작자의 막걸리월드컵에서 복순도가가 우승했으나, 호불호가 있는 편임
슴슴한 감미료 쌀막걸리와 무감미료 막걸리
달지 않고 슴슴한 감미료 막걸리를 좋아하신다면, 가장 저렴한 ‘선호 막걸리'(1,900원)를 추천해요. 호불호가 있지만 질리지 않게 마시기 좋답니다. 조금 더 비싼 것 중에는 ‘금정산성 막걸리’가 있어요. 이 양조장은 누룩을 직접 만들기로 유명한데, 부산 금정산성에서 직접 발로 디뎌 만든 누룩을 사용한대요. 약간의 아스파탐이 들어갔지만 쿰쿰하면서 스큼털털한 맛이 특징이죠.
제주도에 가신다면 ‘제주 막걸리’도 꼭 드셔보세요. 달지 않고 슴슴한 막걸리인데, 제주도 회와 함께 마시면 정말 맛있답니다.
무감미료 막걸리 중에서 달달한 맛을 찾으신다면 ‘느린마을 막걸리’가 최고예요. 이 막걸리는 “생태계 파괴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입문용뿐만 아니라 여러 막걸리를 돌고 돌다 결국 느린마을로 정착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죠.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달달하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3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아요.
요약
- 슴슴한 감미료 막걸리로는 선호(1,900원)와 금정산성(직접 만든 누룩 사용)이 추천됨
- 제주도 여행 시 제주 막걸리는 현지 회와 함께 먹으면 특히 맛있음
- 무감미료 달달한 막걸리 중 느린마을은 “생태계 파괴급” 인기로, 3천원대 가격에 감미료 없이도 달달함
- 한강주조의 나루 생막걸리는 탄산이 거의 없어 벌컥벌컥 마시기 편한 장점이 있음
고급 무감미료 막걸리와 부재료 막걸리
무감미료 막걸리 중에서 가격대가 높은 것으로는 ‘해창막걸리’가 있어요. 9도, 12도, 15도 등의 제품이 있고, 걸쭉하면서 달달하고 요거트 같은 맛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하지만 영상 제작자는 3~4년 전보다 지금의 맛이 달라져 쓴맛이 더 강해졌다고 느껴 최근에는 잘 찾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걸쭉하면서 달달한 무감미료 막걸리로는 ‘시인의마을’을 추천하더라고요. 걸쭉한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 영상 제작자도 이 막걸리는 맛있게 마셨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볼 만하겠죠?
무감미료 쌀 막걸리 중 달지 않은 막걸리를 찾으신다면, 입문용으로 ‘팔팔막걸리’가 좋아요. 단맛이 있긴 하지만 강하지 않아 슴슴한 맛에 입문하기 좋답니다. 단맛이 더 줄어도 괜찮다면 ‘희양산 막걸리'(9도, 15도)가 추천됩니다. 단맛은 적지만 은은한 요거트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에요.
가장 매니악한 막걸리는 ‘송명섭 막걸리’로,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해요. 엄청 슴슴하고 살짝 시큼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지만, 두세 번 마시면 빠져든다고 하네요.
요약
- 해창막걸리(9도, 12도, 15도)는 걸쭉하고 달달하지만, 최근 맛이 변해 쓴맛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있음
- 시인의마을은 걸쭉하면서 달달한 무감미료 막걸리로 추천됨
- 슴슴한 막걸리 입문용으로는 팔팔막걸리가 좋으며, 더 슴슴한 맛을 원한다면 희양산 막걸리(9도, 15도)가 적합함
- 가장 매니악한 송명섭 막걸리는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이라 불리며,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중독성이 있음
부재료 막걸리와 약주 입문 가이드
부재료를 넣고 만든 무감미료 막걸리 중 달달한 맛을 찾으신다면, ‘같이양조장’의 연희 시리즈(민트, 유자, 멜론, 매화)가 좋아요. 특히 연희민트는 달달한 쌀 맛과 상큼한 산미가 잘 어울려요. 다만 인터넷 판매는 안 하고 전통주 바틀샵에 문의해야 해요.
더 고급스러운 맛을 원한다면 ‘지란지교 무화과 막걸리'(12도, 500ml, 17,000원)를 추천해요. 쌀, 물, 누룩, 무화과, 비트 분말로 만들며, 직접 빚은 누룩과 농사지은 무화과를 사용해 퀄리티가 높답니다. 새콤달콤하면서 풍미가 깊어요.
슴슴한 부재료 막걸리를 좋아한다면 ‘씨막걸리’ 양조장의 제품들이 좋아요. 서울 강남에서 양평으로 이전한 이 양조장은 독특한 부재료로 다양한 술을 만들고, 대체로 단맛이 튀지 않고 밸런스가 좋아요. ‘시그니처나인’이나 ‘시그니처큐베’로 입문해보세요.
약주는 전통주 중 규모가 가장 작은 분야지만, 식사와 함께 마시기 좋아요. 한국인의 밥상에는 와인보다 약주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달달하면서 산미가 있는 약주로는 ‘내국양조의 능이주’가 좋아요. 살짝 단맛도 있고 산미도 있으며, 능이, 송이 버섯이 들어가 약재향도 약간 느껴져요. 소고기와 특히 잘 어울린답니다.
요약
- 부재료 막걸리로는 같이양조장의 연희 시리즈(민트, 유자, 멜론, 매화)가 추천되며 특히 연희민트가 인기임
- 고급 부재료 막걸리로 지란지교 무화과 막걸리(17,000원)는 직접 빚은 누룩과 무화과로 풍미가 깊음
- 슴슴한 부재료 막걸리는 씨막걸리의 시그니처나인이나 시그니처큐베가 밸런스 좋음
- 약주는 규모는 작지만 한국 식사와 잘 어울리며, 입문용으로 내국양조의 능이주가 소고기와 궁합이 좋음
고급 약주와 증류식 소주 추천
약주 중에서 단맛이 더 강하고 감칠맛과 풍미가 뛰어난 술로는 ‘천비향의 오양주 약주’가 있어요. 다섯 번을 빚는 술이라 오양주라고 하며, 발효와 숙성에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정성이 들어간 술이에요. 어른들과 좋은 음식에 한 잔할 때 드시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요.
달달한 약주가 입에 맞으시면 ‘중원당 청명주’도 달짝지근하게 즐기기 좋고, ‘농암종택의 일엽편주’도 있지만 구하기가 어려운 편이에요.
소주는 증류식 소주만 다루었는데, 증류 방식에 따라 상압방식과 감압방식으로 나뉘어요. 상압은 맛이 구수하고 쿰쿰하며 달큰하기도 한 등 복잡하고 다채로운 맛이 나고, 감압방식은 과실향이나 뽕따소다 같은 향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감압방식 소주 중 입문용으로는 25도의 ‘화요’가 좋아요. 달큰한 쌀 맛에 메론 과실향이 나며,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화요의 달큰한 쌀 맛이 좋다면 ‘화요41도’를, 메론 같은 과실 향이 좋다면 ‘미음25’를 추천해요. 미음25는 파인애플 향이 나고 소맥이나 진저비어 칵테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요약
- 고급 약주로 천비향의 오양주는 다섯 번 빚는 술로 1년 이상 발효·숙성되어 풍미가 깊음
- 달달한 약주로는 중원당 청명주가 있으며, 농암종택 일엽편주는 맛은 좋지만 구하기 어려움
- 증류식 소주는 상압방식(복잡한 맛)과 감압방식(과실향)으로 나뉨
- 감압방식 입문용으로 화요25도는 달큰한 쌀맛과 메론향이 특징이며, 접근성이 좋음
다양한 소주의 세계와 맺음말
깔끔한 맛의 소주를 찾는다면 ‘우리소주조합’의 가평, 강릉, 당진, 성산포 소주가 좋아요. 이들은 국산 개발 효모를 사용해 같은 레시피로 각기 다른 지역의 쌀로 만든 소주예요. 25도에 6천원대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해요.
도수를 높이면 향이 좋은 ‘려 40도’가 있어요. 쌀 소주(감압)와 고구마 소주(상압)를 섞은 제품으로, 화사한 향이 인상적이에요. 또 도수는 높지만 부드러운 ‘이도 42도’도 있는데, 유기농 쌀로 만든 42도 소주지만 27,000원 수준으로 가격도 괜찮은 편이에요.
상압방식 소주 중에서는 25도의 ‘주향이오’가 깔끔하고 부드러워요. 독일산 증류기로 술을 내려 무유약 옹기에 숙성시킨 소주로, 회와 함께 드시면 좋아요. 또 ‘백제소주’는 은은한 바닐라 꽃 향이 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지만, 인기가 많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해요.
알싸하면서 달큰한 맛이 인상적인 ‘모월 로’도 있는데, 특히 41도짜리 ‘모월 인’이 베스트셀러예요. 더 달큰하고 쿰쿰한 맛을 원한다면 ‘민속주 안동소주’를,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진맥40도’를 추천해요. 최근에는 오크통 숙성 소주도 많이 나오는데, ‘진맥 오크’나 ‘시인의 바위’는 한국 술의 매력에 빠진 분들이라면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해요.
요약
- 우리소주조합의 지역별 소주(가평, 강릉, 당진, 성산포)는 25도에 6천원대로 깔끔한 맛이 특징임
- 려 40도는 쌀과 고구마 소주를 혼합해 화사한 향이 인상적이며, 이도 42도는 유기농 쌀로 만든 부드러운 고도수 소주임
- 상압방식 소주로는 주향이오(깔끔함), 백제소주(바닐라 꽃향), 모월 로/인(알싸하고 달큰함)이 추천됨
- 최근 트렌드인 오크통 숙성 소주로 진맥 오크나 시인의 바위는 한국 술 애호가들에게 추천할 만함
전통주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어요.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가이드를 통해 한국 술의 다양한 맛을 탐험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영상에서 소개된 술들은 모두 인터넷으로 구매 가능한 것들이라 접근성도 좋아요. 물론 여기 소개된 것 말고도 맛있는 한국 술은 정말 많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이 리스트가 좋은 출발점이 될 거예요.
여러분도 이 글을 참고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국 전통주를 찾아보세요. 탁주부터 시작해서 약주, 소주까지 차근차근 경험해보면 어느새 한국 술의 매력에 푹 빠져있을 거예요. 저도 이 영상 덕분에 몇 가지 술을 주문해봤는데, 특히 느린마을 막걸리와 희양산 막걸리가 제 취향에 딱 맞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 술이 궁금하신가요?